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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의 토일 드라마 슈룹이 연일 화재입니다. 저도 육아 도중에 꼭 챙겨보고 있어요.

 

먼저 슈룹은 무슨 뜻일까요?

슈룹?

순우리말로 "우산"을 뜻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예쁜 우리말이 있었다니~

드라마에서 종종 김혜수가 우산을 쓰고 등장합니다. 아이에게 우산을 씌워주며 본인은 다 젖을지언정 아이만큼은 비를 맞지 않게 하려 하기도 하고 질퍽거리는 흙바닥에 우산을 떨어뜨리며 무릎을 꿇고 주저앉기도 하죠. 바로 아이들을 위해서입니다.

 

 

슈룹은 "내 자식들을 위해 기품 따윈 버렸다! 사고뭉치 왕자들을 위해 치열한 왕실 교육 전쟁에 뛰어드는 중전의 파란만장 궁중 분투기"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로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습니다. 

 

미혼의 김혜수가 장성한 아들을 둔 엄마, 그것도 중전 마마 역할이라고 해서 기대하며 시청했는데 역시 명불허전이었습니다. 특유의 눈썹을 치켜뜨는 연기는 이 드라마에서 특히 빛을 발하는데요. 과연 중전은 대군들을 성장시킬 수 있을까요?

 

그럼, 그 대군 역을 맡은 5명의 배우들은 누구일까요?

 


첫째 세자 : 배인혁

1998년생 24살의 배우로 서울예술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했습니다. 부모님의 반대가 심해서 인문계 고등학교로 진학 후 연기를 위해 예술고등학교로 편입을 했다고 해요.

데뷔는 2019년에 웹 영화(웹무비) "러브 버즈"이고 이후 MBC의 "나를 사랑한 스파이", SBS의 "왜 오수재인가" 등에 출연했습니다.

공유, 윤두준, 서강준, 김주혁 등의 닮은꼴이 많은데요. 본인이 팬이어서 가수이자 배우인 윤두준을 닮았다는 게 가장 좋다고 하네요.

슈룹에서는 첫째인 세자 역을 맡았는데 차분한 톤의 발성이 아주 좋았고 극 중 세자의 역할을 꾀나 잘 소화하는 것 같더라고요.

 

둘째 성남 대군 : 문상민

슈룹에서 대군들 중 주인공으로 비중 있는 역할을 하고 있는 문상민은 2000년 생으로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을 전공 중인 모델 출신의 배우라고 합니다. 어쩐지... 극 중에서 유독 키가 크다 싶었는데 무려 190cm네요. ㅎㅎㅎ

첫째인 배인혁과 마찬가지로 2019년에 데뷔했는데요. 웹드라마 "크리스마스가 싫은 네 가지 이유"입니다. 이후 한소희가 주연을 맡아 화재가 되었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마이 네임"에 출연했다고 하는데, 왜 기억이 나지 않을까요? ㅎㅎㅎ 알고 보니 막내 형사 역할이었네요. 

슈룹에서 성남 대군은 유독 말을 많이 타던 것 같았는데요. 평소 동물을 무서워하는 편인데 역시나 말과 친해지느라 고생 깨나 했나봅니다. 워낙 낯을 안가리고 성격이 밝은 탓에 대학에서 축재때 주점에서 매출을 톡톡히 올리기도 했다고 하네요.

과연 형에 이어서 세자에 오른 성남대군은 그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앞으로 쭉 본방 사수하겠습니다~

 

셋째 무안대군 : 윤상현

정치인 윤상현과 검색이 중복돼서 꼭 앞에 슈룹 또는 배우라고 같이 검색해야 하네요. ㅎㅎ 사랑을 쫓아 자유롭게 방랑하는 무안대군 역의 윤상현은 2002년 생으로 동국대학교 재학 중이라고 하네요. 윤상현은 이 드라마 슈룹으로 데뷔했습니다. 와 정말 첫 작품부터 좋은 배역을 맡은 것 같은데요. 무안대군 역의 윤상현의 실제 키도 182cm인데 성남 대군의 문상민이 물 190cm이다 보니 화면에서는 작아 보이네요. 무안대군은 초월이라는 여성을 좋아하게 되면서 사랑과 자유를 쫒는 순수하고 명랑한 캐릭터인데 이목구비가 뚜렷한 윤상현이 초롱초롱한 것이 정말 찰떡 캐릭터 같습니다.

 

넷째 계성 대군 : 유선호

슈룹에서 파격적인 비밀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마음이 쓰이게 되는 계성대군 역의 배우 유선호는 프로듀스 101 시즌 2에서 얼굴을 알렸습니다. 

많은 엄마들이 계성 대군의 에피소드를 보며 마음이 철렁하면서도 깊은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저도 넷째 아들의 비밀을 지켜주기 위해 결단하고 그를 위해 선물을 해주며 인생을 살아갈 지혜를 알려주고 아이의 자존감을 위해 "네가 어떤 모습을 하든 너는 내 자식이야."라고 말해주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선호는 2002년생으로 2017년 웹드라마 "악동 탐정스"로 데뷔했고 "빅 포레스트" "언더커버" "닥터 로이어" 등에 출연했습니다.

어릴 적부터 농구를 좋아했고 밴드부를 할 만큼 음악도, 피아노도 잘했다고 하네요. 메인 포지션은 보컬이고요. 얌전하고 순응적인 계성 대군의 모습과는 다르게 평소 흥이 많다고 합니다. 

 

막내 일영 대군 : 박하준

2006년생의 배우 박하준은 어릴 적부터 아역배우로 활동해왔습니다. 데뷔는 KBS의 단막극인 드라마 스페셜 "걱정 마세요 귀신입니다"이며 제 인생 드라마인 TVN의 "미생'에서 어린 장백기 역을 맡았었네요. 배우 강하늘의 어린 시절 역인데 이렇게 보니 닮은 것도 같은데요?

그 외에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내성적인 보스" 같은 로맨스물부터 엄청난 사랑을 받은 주말드라마 "왜 그래 풍상 씨"까지 다작을 한 배우입니다.

슈룹에서는 막내 왕자인 호동 군과 세자 경합에서 개성으로 가 만두를 실컷 먹고 거지꼴이 되어 돌아오는데 정말이지 너무너무 귀여웠습니다. ㅋㅋㅋ

 


 

슈룹을 보며 '엄마도 아이들과 함께 성장해야 하는 것이구나' 느낍니다. 내가 저 상황이라면 어떨까, 어떤 말을 할까, 어떤 방향을 제시해줄까, 나는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을까, 나는 합리적이고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을까.

 

드라마는 픽션이고 현실과 다르다 할 수도 있겠지만 인생의 가치와 사회적 어젠다를 에센셜 하게 던지는 것이 드라마의 역할이잖아요?

누군가에겐 정해진 답, 뻔한 이야기, 클리셰 덩어리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 안에서 나의 생각을 돌아보고 좌충우돌 아이들과 엄마가 성장하는 과정을 보며 함께 나의 생각도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상, 애 엄마의 시각에서 바라본 "슈룹" 드라마 감상평과 대군들의 정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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