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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시간은 부족하고 궁금한 것은 많은 초보 워킹맘들을 위해 각종 정보를 요약 포스팅하는 지니스맘 입니다.

예비 임산부 또는 아직 출산하지 않은 예비맘들에게 "임신을 생각했을 때 두려운 것 1가지는 무엇인가요?" 질문한다면 대부분 입덧 아니면 임신성 당뇨 같은 합병증이라고 대답할 거예요.
실제로 입덧 때문에 다시는 아이 갖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엄마들, 임당은 제발 피해야 한다며 검사 전부터 식단관리에 들어가는 임산부들을 제 주변에서도 많이 봐왔거든요. 저도 제발 저 두 가지는 피했으면 했는데,,, 슬픈 예감은 늘 틀린 적이 없는 거죠? 저는 둘 다 당첨되었습니다.

그래서 나름 삽질도 하고 그러다 보니 정리가 좀 되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임신성 당뇨 진단 직후 바로 해야 하는 것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단, 현성 당뇨 임산부 케이스는 제외)

 


 

임신성 당뇨 진단을 받은 후 바로 해야 할 일

 

1. 혈당체크기 및 소모품 구매

산부인과에서 진단과 처방을 내려주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내과를 따로 방문해야 합니다. 가까운 의원급 내과도 가능하니 아이와 나의 건강을 위해 빨리 내원하는 게 좋습니다. 제 경우 산부인과 처방이 되지 않아 집에서 가까운 의원급 내과를 방문해 진료, 상담 후 처방을 받았고 난생처음 보는 혈당체크기와 소모품(스트립, 채혈기)을 약국에서 구매하였습니다. 정부 지원금이 나오는데 기기에 따라 지원 불가한 경우가 있으므로 약사와 상의해서 구매합니다.
저는 녹십자 기기 정부 지원금 15만 원 받아 실 결제 금액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또, 식이조절이 필수이기 때문에 요리용 저울이 있으면 좋더라고요.

제가 사용한 혈당체기 및 소모품, 식품용 저울

 

갑상선 질환과의 상관관계?

저는 갑상선암 수술을 했기 때문에 호르몬 약을 복용 중에 있습니다. 갑상선을 담당하는 과가 내분비과로 당뇨도 함께 다루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원래 다니는 병원에서 진단받아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병원은 예약을 미리 해야 하기 때문에 원하는 시기에 왜래 진료를 볼 수 없다는 단점이 있죠. 제 경우가 그랬는데요. 아래는 2022년 2월경 내과 의사 선생님에게 문의해 답변받은 내용입니다.

1) 갑상선 진료를 받는 곳이 대학병원이거나 또는 병원 왜래 일정이 임신 당뇨를 처방받아야 하는 일정과 맞지 않을 경우, 일반 내과에서 진료 후 임신성 당뇨 처방을 받아도 됩니다.

2) 갑상선 질환과 임신성 당뇨의 상관관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연관하여 발병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닌 경우도 그에 상응하는 비율이므로 현재까지 결론 나지 않았기 때문에 갑상선 암에 걸렸던 이력이나 갑상선 질환을 앓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임신성 당뇨에 걸렸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2. 임신 당뇨 커뮤니티 가입

임신 당뇨인들이 모여있는 카페에서 다양한 정보를 얻고 서로 커뮤니케이션하면서 소속감을 느낌으로써 우울해지지 않게 멘탈을 관리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더라고요. 몸도 무겁고 힘든데 당뇨까지 있어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대로 먹을 수 없다 보니 태생이 긍정적인 사람도 스트레스가 누적될 수밖에 없습니다. 매일 본인의 손가락을 8회씩 바늘로 찔러 통증을 참아야 하고 손가락은 온통 바늘 자국으로 가득한데 이를 보고 있는 가족들도 마음이 편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커뮤니티에서 활동하지 않더라도 당 수치에 좋은 음식, 요리 방법 등의 정보를 얻거나 나와 같은 상황인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 등을 도움받을 수 있습니다.
https://cafe.naver.com/momssens

 

맘스센스 (임당카페/임신성당뇨/혈당관... : 네이버 카페

예방에서 관리까지 임신성당뇨의 모든것, 임당관리, 식사관리, 운동관리, 인슐린, 소모품지원방법 공유.

cafe.naver.com

 

3. 가족의 협조 요청

음식을 제한해야 하기에 극도의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임산부는 "내가 나와의 싸움을 나 혼자 하고 있다."라는 느낌을 받게 되면서 점점 우울하고 힘들어집니다. 이제부터는 제가 이를 극복한 방법인데요. 바로, 임산부보다 식습관에서 자유로운 다른 가족 구성원들에게 아래와 같은 제안을 하는 것입니다. 보통은 "나를 배려해 당신도 똑같이 식사 조절을 하자."라고 제안하겠지만 저는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이런 나를 이해해줘."입니다.

1)

아침, 밤, 간식을 포함한 모든 식사 전, 후 상시 혈당 체크를 해야 하는 행동이 "다소 강박적으로 느껴지더라도 나를 이해하거나 도와달라"라고 말해야 합니다. 당뇨는 내 의지와는 무관하게 발병된 것이고 내 몸은 나만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되도록 철저하게 관리해야 하는데, 출산하는 날까지 약 3~4개월을 지구력 있게 버티려면 빠른 시간 내에 습관화시키고 멘탈이 흔들리지 않도록 체득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가족분들은 "꼭 그렇게 까지 해야 하나?" 하는 쓸데없는 소리는 넣어두시길. 강도 높게 관리할 것인지, 융통성 있게 관리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은 임산부 본인의 몫이자 권리입니다.

2)

"일정 부분 함께 식단을 공유하고 습관을 같이 들여보자"라고 제안해야 합니다. 가족의 모든 식단을 당뇨인에게 맞출 것을 강요하면 절대 안 됩니다. 오히려 건강을 위해 백미보다는 현미 또는 보리밥을 가끔씩 같이 먹는다거나 매 끼니 생야채를 조금이라도 먹는 습관을 같이 길러보는 것이죠. 이는 당뇨뿐 아니라 향후 건강에도 좋은 식습관이기 때문에 가족들과 함께한다면 건강도 챙길 수 있고 임산부에게도 혼자만의 싸움이라는 외로운 생각은 덜 든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3)

"비싼 당뇨식을 구매하더라도 이해해달라"라고 해야 합니다. 임산부도 본인의 식습관이 수십 년을 살면서 생긴 습관인데 이를 하루아침에 건강식을 먹는 것으로 고치는 것은 어렵습니다. 먹고 싶은 욕구는 인간의 본능입니다. 당뇨인을 위한 면, 빵, 간식 등 당이 적거나 없는 제품 또는 주식을 대체할 다른 식품(현미, 통밀, 비정제 설탕 등)의 경우 가격이 비싼편인데 먹고싶은 욕구 충족을 위해 계획하지 않은 지출을 하더라도 가족들이 이를 이해해줘야 합니다.

4. 내 상태 파악하기 : 1주일간 식이조절 진행 후 인슐린 처방 여부 결정

식이 조절은 쉽지 않습니다.
평소 야채를 좋아하는 분들의 경우에도 매 끼니 같은 것을 먹기에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생 야채를 많이 먹게 되면 소화가 잘 안 되거나 장이 민감한 사람의 경우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임신 당뇨인은 외식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직장인의 경우 밖에서 점심을 해결하기 정말 힘들죠. 이 경우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녀야 합니다. 아니면 샐러드만 사 먹던가요. 물론, 드레싱 없이요.
반대로 너무 야채만 많이 먹게 되면서 (잘못 먹고 있는 것이죠.) 영양의 불균형이 올 수도 있어 임산부임에도 체중이 증가하지 않거나 줄어들게 되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식이 조절이 처음부터 어렵다고 판단되면 인슐린 처방을 받아도 됩니다. 마치 인슐린 처방이 엄마로서의 의지가 부족한 사람이 받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인슐린이 몸에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내가 식이 요법으로만 혈당 조절이 가능한지 아닌지, 나의 가족들은 나에게 협조적인지 아닌지, 내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해야 합니다.

그래야 멘탈 잡고 출산까지 꾸준히 지치지 않고 당 조절을 할 수 있습니다.

 



임신 당뇨 임산부 여러분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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